음악당라온 친친탱고 with 재즈기타리스트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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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atp1 조회64회 작성일 24-07-05 01:35본문
Concierto para CHINCHIN
우리동네 문화살롱 페스타 3rd
2024 부산 원먼스 페스티벌
2024년 7월 4일 목요일 저녁 7시
음악당 라온
5시 10분경 음악당 라온 지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일찍 먹었다.
오늘 공연을 보려고 남편이 반차를 써서 일찍 왔고
저녁도 든든하게 먹고 음악당 라온으로 향했다.
입장하려고 하니 성욱님이 안에서 녹화 중이라고
조용히 입장해 달라고 부탁하셨다.
원먼스 페스티벌 관련 영상을 촬영하고 있어
조용히 연주 장면을 지켜봤다.
연주 촬영이 끝나고 맨 앞자리를 사수했다.
소윤이는 음악당 라온 안을 이리저리 구경하고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고민지 대표님과 인사하고 있을 때
스페이스 움 김은숙 대표님이 오셔서 인사를 나누었다.
고민지 대표님이 예쁜 수박떡을 주문하셨고
음악당 라온은 오늘도 맛있는 것들로 가득하다.
원먼스 페스티벌 영상 촬영팀과의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다.
항상 느끼지만 왜 지나고 나면 더 좋은 말들이 생각나는 걸까.
내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다.
7시가 되기 조금 전
고민지 대표님이 친친탱고와 원먼스 페스티벌 관련
질문을 하시고 답변을 잘 한 사람들에게 상품을 주시는 시간이 있었다.
친친탱고를 소개한 후 7시 드디어 공연이 시작된다.
오늘은 친친탱고에 재즈기타리스트 김경모님이 객원으로 참여해 주셨다.
지난 토요일 부산의 맛 공연 때 잠깐 뵌 적이 있는데
오늘 또 뵙게 되어 반갑다.
1. Finale(Tango Apasionado) 최종 악장(정열적 탱고)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영화 해피 투게더에 삽입된 곡으로 유명하다.
탱고의 기원이 항구에서 남자들끼리 추던 춤이라는데
탱고의 시작과 맞닿아있는 영화이고 거기에 쓰인 음악이라
첫 곡으로 선곡했다고 하셨다.
양조위와 장국영을 떠올리게 하는 연주였고
친친탱고의 느낌을 잘 살려 연주했다.
2. Invierno Porteno 항구의 겨울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지금은 너무도 무더운 여름이지만
에어컨이 나오는 음악당 라온은 시원함 그 자체이다.
겨울이라는 계절이 어쩌면 계절의 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다시 봄이 오기 전의 단계라 시작일 수도 있다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겨울처럼 마무리하는 느낌이다가
다시 봄처럼 시작하는 느낌도 있다.
3. Fantasy para Quinteto 퀸텟을 위한 판타지
ㅡ김종완
관객이 5번째 친친탱고 멤버인 바로 그 곡이다.
오늘은 기타가 함께 해서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피아노, 반도네온, 바이올린, 기타, 그리고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서 퀸텟을 위한 판타지가 완성된다.
경모님이 잠시 퇴장하시고
반도네오, 피아노,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친친탱고의 연주가 이어진다.
4. Duende y Misterio 매혹과 신비
ㅡJ. Colangelo 호세 콜란젤로
지난 2월 콘체르트 보눔 공연 때
호세 콜란젤로의 앨범을 소개해 주셨는데
거기에 있는 곡들 중 하나였던 곡이다.
안나님과 소연님이 음을 따서
종완님과 함께 악보를 완성했다고 해서 의미가 깊었다.
특히 피아노 연주가 돋보였던 곡이다.
5. El Gordo Triste 뚱보의 슬픔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Anibal Troilo의 별명이 El Gordo 뚱보였다고 하는데
트로일로 생전에 피아졸라가 그를 위해 만든 노래다.
오늘은 안나님의 망치가 조금 차분해진 느낌을 받았다.
처음 들었던 2월의 감동이 다시 전해진다.
6. 그 때의 나
ㅡ김종완
10년 전 종완님과 지금의 종완님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셨는데
여러분의 10년 전은 어땠는지 기억나냐고 물으시니
아이들이 자기들은 10년 전에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서 빵 터졌다.
과거의 내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고
미래의 나에게도 과거와 현재의 내가 있어
너도 존재하는 거라고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경모님이 등장해 함께 연주를 이어간다.
7. Romance del Diablo 악마의 사랑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
악마도 사랑할 수 있고 악마의 사랑도 아름답다.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곡으로 잘 표현했다.
바이올린 소리가 그 애절함을 극대화시킨다.
8. Michelangelo 70 미켈란젤로 70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보통 100에서 120의 속도로 곡을 연주하는데
이 곡은 무려 속도가 160은 된다고 하셨는데
들어보니 곡이 정말 빨랐다.
연주자들의 손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이 곡에서 70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9. Chinchin 건배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반도네온 위 손가락들이 쉴새 없이 움직이며 시작되는 곡이다.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며
긴 시간동안 연주되지만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10. Concierto para Quinteto 퀸텟을 위한 합주곡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예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잠시 올려주셨던 그 곡을
드디어 직관하게 되었다.
무려 9분이나 되는 곡인데
호흡이 엄청나고 연주자들의 몰입이 대단하다.
이 곡은 기타 솔로 부분이 있었는데
기타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남편과 소윤이가 뽑은 오늘의 베스트 곡이다.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앵콜곡이 연주된다.
[앵콜곡 1] Oblivion 망각
ㅡAstor Piazzola 아스토르 피아졸라
이 곡은 애절함의 극치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슬픈 느낌이 생긴다.
아마도 그 슬픔을 잊기 위한 망각이 아닐까 한다.
기타 소리가 더해지니 사운드가 풍성하다.
다시 한 번 앵콜이 이어졌는데
기타가 함께 한 최초의 달맞이다.
[앵콜곡 2] 달맞이
ㅡ김종완
친친탱고 1집 앨범 타이틀곡인 달맞이는
우리가 이루고 싶은 소원을
우리 곁으로 데리고 올 것 같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 소감을 포스트 잇에 적었고
소윤이가 대표로 통에 넣었다.
부산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옆에 있던 소윤이도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원래 친친탱고 연주도 좋지만
기타가 함께 해 더 멋졌다고 한다.
마지막에 친친탱고와 사진을 같이 찍었다.
오늘 새로운 곡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엄청난 곡들이 많아서 연습 과정이 힘들었을 것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곡들을 듣는 것이 정말 즐거운 경험이지만
그 경험을 위해 무수히 노력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찡하다.
며칠 전 연습 영상에서 새벽 12시 30분을 가리키는 시계를 보며
기대와 함께 어쩔 수 없는 부담감도 많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친친탱고는 멋지게 해냈다.
오늘은 특히 경모님이 함께 해 주셔서 더 멋지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셨다.
매년 열리는 원먼스 페스티벌을 통해
부산소공연장의 힘과 부산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만나고
거기에 관객들의 에너지가 더해지길 바란다.
그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기를 바란다.
더블 K M 경모님! 다음에도 기회되면 친친탱고와의 공연 기대할게요!
친친탱고 모두들 너무 고생하셨어요!
언제나처럼 항상 응원합니다!
고민지 대표님! 오늘은 푹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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